암억제유전자 TP53 돌연변이에 의한 새로운 뇌종양 악성화 기전 규명
□ 고려대 생명공학부 김형기 교수 연구팀의 함석원 대학원생(석박사통합과정)이 암억제유전자 TP53의 기능 획득 돌연변이에 의해 종양 내 염증 반응이 촉진됨으로써 뇌종양의 악성화가 유발되는 기전을 규명하였다.
□ 암억제유전자로 알려진 TP53은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하는 전사인자이며 다양한 암종에서 빈번하게 돌연변이가 발견된다. 돌연변이로 인하여 기능이 손실된 경우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야기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
□ 따라서 현재까지 암생물학 분야에서 TP53 돌연변이는 기능 손실의 측면에서 주로 이해되었지만, 김형기 교수 연구팀은 TP53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하여 전사인사로서의 기능을 잃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을 획득함으로써 뇌종양 악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혔다.
□ 김형기 교수 연구팀은 본 연구에서 TP53 기능 획득 돌연변이가 뇌종양의 염증 관련 세포 신호와 종양 내 면역 세포 침윤을 촉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뇌종양 악성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.
□ 김형기 교수는 “본 연구는 종양에서 빈번하게 관찰되는 TP53 돌연변이와 종양 내 염증 환경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것”이라며 “악성 뇌종양의 대표적 특징이며 항암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종양 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적 변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”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.
□ 본 연구 성과는 한국연구재단, 차세대바이오그린21, BK21Plus 생명공학원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, 국제학술지 “세포 사멸 및 분화(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)”에 5월 21일 논문으로 게재되었다(SW Ham et al., TP53 gain-of-function mutation promotes inflammation in glioblastoma, 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(2018)).
(그림) TP53 돌연변이에 의한 종양 내 염증 촉진
TP53 형질 획득 돌연변이 유전자로부터 발현되는 단백질(p53)은 NFκB 신호를 촉진함으로써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CCL2와 TNFA 발현을 증가시킴. 이로 인하여 증가한 CCL2는 종양 내 면역 세포 침윤과 염증 발생을 촉진하여 종양 악성화를 유발함.